우리 아이들은 미국에 오기 전
학원을 다니며 영어를 많이 배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원어민 화상영어를 시도해 보려 했지만,
레벨테스트 둘다 "0"이 나와서 ㅜㅜ
화상영어 해봤자 효과가 없을 듯 하여
홈러닝으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남1은 "미국 교과서 읽는 리딩" k1단계를 집에서
저와 함께 하고 있었고,
여1도 같은 라인의 단계는 starter 부터 시작해
preschool 1~2권 하다 오게 되었습니다.
이 책들을 보기 전에 학습지로 phonics를 보긴 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무작정 학교에 보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남1이나 여1 둘다 같은 학년에 한국인이 없었습니다.
강제로 영어를 듣고 써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리하여 4개월 후,
남1은 미국 오리건주에서 하는 독서대회? 에 참여하고 싶어했어요. The Oregon Battle Of the BookS:OBOB(오리건주오바)에 참여하는 학생 4명이 한 팀을 만들어 북리스트에 나와있는 책을 읽고, 그 책에 관련 내용을 묻는 배틀에 나가서 토너먼트로 올라가는 대회입니다.
초등부문, 중학교부문, 고등학교부문으로 나눠서
각 학년에서 이기면 학년별로
각 학년에서 이기면 학교 대표로
학교 대표로 나가서 그 지역 다른 학교와 경쟁하는
토너먼트식의 대회입니다.
OBOB(Oregon Battle of the Books)는 도서관 서비스 및 기술법 보조금과 함께 오리건 학교 도서관 협회가 후원하는 주 전역의 자발적인 독서 동기 부여 및 이해력 프로그램입니다. 3 ~ 12 학년 학생들은 능력에 관계없이 다양한 문학 스타일과 관점을 표현하는 수준 높은 문학 작품에 노출됩니다.
OBOB (오리건주오바)사이트입니다.
https://www.oregonbattleofthebooks.org/
Oregon Battle of the Books – Battle for your School…with BOOKS!
남1은 오리건주포틀랜드( Oregon Portland)에서 3학년인데, 3학년~5학년 공통도서로 16권이 선정되었습니다. 영어초보가 읽기엔 어려운 책이었죠. 처음엔 진도가 나갈수 없었어요. 한 문장에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단어 뜻을 유추하기도 어려웠죠.
실제 우리가 한국에서 학생 때 배우는 단어는 독해에 필요한 비문학 단어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논쟁하다. 설명하다. 거절하다 등...의 단어를 많이 접합니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묘사하는 단어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찡그리다. 흘겨보다. 새된 소리로 말하다... 등 그래도 고등교육을 받았다던 저도 처음보는 단어가 꽤 있었습니다. 이런 원서를 이제 영어 기초인 우리 남1이 읽기엔 까마득했죠.
3학년~5학년 OBOB(미국오리건주오바)도서목록입니다.
3rd to 5th Grade Division
-Allergic by Megan Wagner Lloyd and Michelle Mee Nutter
-Flor and Miranda Steal the Show by Jennifer Torres
-From the Mixed-Up Files of Mrs. Basil E. Frankweiler by E. L. Konigsburg*
-The Jumbies by Tracey Baptiste
-The List of Things that Will Not Change by Rebecca Stead
-The Lion of Mars by Jennifer L. Holm
-The Midnight Children by Dan Gemeinhart
-Molly and the Twin Towers: A 9/11 Survival Story by Jessika Fleck
-New From Here by Kelly Yang
-Rez Dogs by Joseph Bruchac
-Swim Team by Johnnie Christmas
-The Trouble with Chickens by Doreen Cronin
-A True Home by Kallie George
-Ways to Make Sunshine by Renée Watson
-When You Trap a Tiger by Tae Keller
-Zeus and the Thunderbolt of Doom by Joan Holub & Suzanne Williams**
처음 시작한 도서는 "THE LION OF MARS" 로 한국에 있는 학원들이 원서읽기로 많이 진행하는 책인것 같았어요.
(오바도서)
THE LION OF MARS
첫번째 책을 읽는 데 거의 3주 걸렸습니다. 모르는 단어도 너무 많아 외우라고 하기도 미안할 지경이었죠. 그래서 택한 방법은 매번 책을 읽기 전에 정리한 단어장을 그냥 읽으라고만 했습니다.
두번째 책 "REZ DOG" 도전. 그래도 이 책은 1주일 걸렸던 것 같아요.
세번째 오바책 "Allergic"
그리고 네번째 책 "WHEN YOU TRAP A TIGER" 은 지금도 읽고 있습니다만, 점점 완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오바도서)
OBOB는 남1이 처음으로 자기의지로 도전한 시험이라는 데에 큰 의의가 있었어요. 자신이 한 선택을 위해 매일 저녁 늦게 책을 읽는 남1이 대견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어느 새 남1은 내 생각보다 저만큼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나봐요.
내일 학교에서 OBOB연습 후 모레 예선전을 치른다는데... 잘 해낼 수 있을지.
남1에게 있어 정말 이번만큼은 결과지상주의를 반박할 수 있는 과정이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Oregon Battle of the Books – Battle for your School…with BOOKS!
The Oregon Battle of the Books (OBOB) is a statewide voluntary reading motivation and comprehension program sponsored by the Oregon Association of School Libraries in conjunction with a Library Services and Technology Act grant. Students in 3rd-12th grad
www.oregonbattleofthebooks.org